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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 일상

좋은 학문 나쁜 학문?

작년 이맘 때쯤, 어느 치과대학에서 외래교수를 구한다는 문자가 왔습니다.

그리고 두 달 후쯤 또다시 문자가 와서 응모하는 사람들이 없나보다라고 생각하며

나라도 도와주어야겠다라는 생각에 구비서류를 대학행정실에 제출했습니다.


개강시즌이 지나면서 연락올 때가 지났는 데도 연락이 없길래 확인전화를 했더니

 어느 교수님이 반대를 하셔서 거부되었다네요.


오는 사 월에 그 대학에서 총동문회를 열면서  나에게 세미나를 요청했었는데

또 어느 교수님이 반대를 하셔서  못하게 되었다는 학술이사님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내가 이 대학에서 대학원을 다니던 1994,5년, 보존학 시험에 충치에 대해 논하라는 문제에서

세균에 대해 적지 않고 교합에 대해 시험지 앞뒤로 빽빽히 써서 제출했다가 종합시험에서 떨어질 뻔 했었습니다.


이 홈페이지를 열 당시인 1999년,  내 홈페이지에 abfraction이라는 단어가 처음 게재될 당시

아직도 대학교에서는 abfraction을 잘못된 치솔질로 가르치고 있었는데,


인터넷에서 조차 이 단어를 찾으면 T-scan이라는 회사 홈페이지에서만 검색되었었지만

지금은 다행히도 쉽게 검색되는 동시에 교과서에도 게재되었답니다.


설마 지금도 대학교에서 치솔질로 패인다고 가르치고 있진 않겠지요?


치과와 같은 학문은 좋다나쁘다라고 평가되는 것이 아니라  맞다틀리다라고 평가되고 또 그래야 합니다.

따라서 서로 토론하며 의견을 종합하는 중에 자기 의견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부끄럽게 생각할게 아니라 그 동안의 자기 생각을 돌아보고 다시 정리하는 것이 바른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치과대학은 생각이 없는 사람이 입학할 수 있는 곳이 아니며

적어도 다른 사람들에게 우수한 인재라고 평가되는 사람들이 들어올 수 있는 곳입니다.


이런 학생들에게 어느 외래교수가 타당치 않은 이야기를 전개하면 학생들이 현혹될까요?

제가 대학교수라면 차라리 저같은 사람을 외래교수로 채용해서 학생들에게 시달려보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종합시험을 본 뒤로 담당교수님들을 찾아가며 혼나던 그 때,

그 방문을 나서면서도 나는 역시 충치는 교합때문이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을 살면서 코페르니쿠스를 가장 많이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