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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 일상
건망증 (4)
익산에서 같이 개원하여 지내는 어느 치과의사 한 분이 계셨습니다.
이 분은 골프를 너무나도 좋아한 나머지 그만 어깨 한쪽을 다치고 말았습니다.
병원에서는 골프를 쉬라고 했지만 절대 쉴 수 없었던 그 분은
오른손잡이 타법에서 왼손잡이 타법으로 자세를 바꾸었고 다시 싱글이 되셨습니다.
작년 5월 어느 날, 그 분과 제주도에서 골프를 같이 칠 기회가 있었는데,
앞 팀들이 밀려서 우리는 잠시 그늘집에서 쉬면서 그 분의 과거사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 분은 힘들었던 과거사와 함께 장갑도 오른손으로 바꾸었다면서,
오른손장갑은 정말 구하기가 어려우며 따라서 절대 잃어버리면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쉬다가 우리는 다음 홀로 이동하였는데,
이동하자마자 그 분은 장갑을 잃어버렸다면서 찾기 시작했습니다.
장갑을 구하기 어렵다는 말을 이미 들은 우리들은,
그 말을 듣고 마치 소중한 보물을 찾듯이 열심히 찾았습니다.
이전 홀에서 떨어뜨렸나 하는 생각에 캐디언니가 전 홀로 막 떠나려는 찰나,
그 분이 장갑을 찾았다며 오른손을 들어올렸습니다.
이십년 가까이 왼손에 장갑을 끼어온 습관이 남았던 탓인지,
그 분은 장갑을 끼지 않는 왼손을 보고 잃어버린 것으로 착각하고 오른손에 장갑을 낀 채로 열심히 장갑을 찾았답니다.
이 우스운 이야기는 그 동안 내내 잊고 지내다가
며칠 전 후배의 시계사건때문에 다시 생각이 나서 글로 올리게 된 것입니다.
시계사건도 역시 비슷합니다.
스크린 골프를 마친 후배가 갑자기 시계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소매속에 감추어진 시계를 보고 찾았다면서 좋아하더군요.
이 후배는 약 10년전 공항 춮국심사대에서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다가 여권을 잃었다면서 열심히 자기 몸을 더듬던 경력이 있었습니다.
그 후배 오른쪽 줄에 서있던 다른 친구들은 그 후배의 오른손에 여권이 쥐어져 있는 것이 보였지만, 그 후배는 손에 쥐고 있는 다른 종이가 여권을 가려서 정작 본인은 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도 선뜻 여권이 손에 쥐어져 있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고 그냥 원맨쇼를 구경하다가 너무 불쌍한 나머지 손을 뒤집어 손등을 보라고 말했고, 그 후배는 손등쪽에 쥐고 있는 여권을 확인하고나서야 진정이 되었답니다.
오십 후반에 별 일이 다 생기네요.
육십이 기대반 염려반입니다.
이 분은 골프를 너무나도 좋아한 나머지 그만 어깨 한쪽을 다치고 말았습니다.
병원에서는 골프를 쉬라고 했지만 절대 쉴 수 없었던 그 분은
오른손잡이 타법에서 왼손잡이 타법으로 자세를 바꾸었고 다시 싱글이 되셨습니다.
작년 5월 어느 날, 그 분과 제주도에서 골프를 같이 칠 기회가 있었는데,
앞 팀들이 밀려서 우리는 잠시 그늘집에서 쉬면서 그 분의 과거사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 분은 힘들었던 과거사와 함께 장갑도 오른손으로 바꾸었다면서,
오른손장갑은 정말 구하기가 어려우며 따라서 절대 잃어버리면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쉬다가 우리는 다음 홀로 이동하였는데,
이동하자마자 그 분은 장갑을 잃어버렸다면서 찾기 시작했습니다.
장갑을 구하기 어렵다는 말을 이미 들은 우리들은,
그 말을 듣고 마치 소중한 보물을 찾듯이 열심히 찾았습니다.
이전 홀에서 떨어뜨렸나 하는 생각에 캐디언니가 전 홀로 막 떠나려는 찰나,
그 분이 장갑을 찾았다며 오른손을 들어올렸습니다.
이십년 가까이 왼손에 장갑을 끼어온 습관이 남았던 탓인지,
그 분은 장갑을 끼지 않는 왼손을 보고 잃어버린 것으로 착각하고 오른손에 장갑을 낀 채로 열심히 장갑을 찾았답니다.
이 우스운 이야기는 그 동안 내내 잊고 지내다가
며칠 전 후배의 시계사건때문에 다시 생각이 나서 글로 올리게 된 것입니다.
시계사건도 역시 비슷합니다.
스크린 골프를 마친 후배가 갑자기 시계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소매속에 감추어진 시계를 보고 찾았다면서 좋아하더군요.
이 후배는 약 10년전 공항 춮국심사대에서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다가 여권을 잃었다면서 열심히 자기 몸을 더듬던 경력이 있었습니다.
그 후배 오른쪽 줄에 서있던 다른 친구들은 그 후배의 오른손에 여권이 쥐어져 있는 것이 보였지만, 그 후배는 손에 쥐고 있는 다른 종이가 여권을 가려서 정작 본인은 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도 선뜻 여권이 손에 쥐어져 있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고 그냥 원맨쇼를 구경하다가 너무 불쌍한 나머지 손을 뒤집어 손등을 보라고 말했고, 그 후배는 손등쪽에 쥐고 있는 여권을 확인하고나서야 진정이 되었답니다.
오십 후반에 별 일이 다 생기네요.
육십이 기대반 염려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