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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 일상

큰 병원으로 보내드린 어느 환자분 이야기...

저보다 열댓살 더드신 어느 남자환자분이 오셨습니다.
자리에 앉아서 입속을 들여다보려는 것을 막으며 과거이야기가 길었습니다.

입속을 한번 보면 저도 많이 참고가 될 것같다고 하면서 들여다보니
하악 구치 한개가 심하게 흔들리고 대합치는 후방연장브릿지가 장착된 상태였습니다.

후방연장브릿지를 한 지가 얼마 안되는 듯이 생각되어 어디서 했느냐고 여쭸더니,
그 환자분의 대답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 XXX이 했나, OOO 아들이 했나, 아니면 아무개 사위놈이 했나?"

치과의사앞에서 다른 치과의사를 부를 때 호칭은 고사하고 놈자를 붙히는 것을 보고
나도 이 환자분과 오래 인연을 맺었다가는 같은 처지가 될 것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다행히(?) 치료도 어렵고해서 절대로 다른 개인치과로 가지 마시고
꼭 대학병원으로 가실 것을 당부드렸습니다.

같은 지역에 사는 개인치과의사 누군가를 위해 좋은 일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돌려보내는 환자분께 가장 공손히 대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