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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 일상

당신과 선생

당신은 당나라사신을 높혀부르던 말이라는 이야기가 있으며,
중국에서 홍천하라는 분이 고구려 왕자의 스승으로 왔을 때, 그 분을 부르던 호칭이라는 말도 있다.
그리고 보면 홍씨의 후손인 나도 당신소리를 들어도 괜찮다는 생각도 든다.

'당신'은 그 자리에 없는 웃어른을 높여 일컬을 때는 3인칭 대명사이다.
"그분은 당신의 몸조차 돌보지 않으신 채......"  혹은  "당신께서는 아무런 불평이 없으셨다." 등등...
그리고 부부간에 서로를 호칭할 때도 편안하게 일컬어진다.

그러나 '당신'이 평소 안면이 없는 상대방을 가리킬 때는 뉘앙스가 사뭇 다르다.
그것도 손동작이 섞여가면서 당신운운 할 때는 상당히 공격적인 단어가 되기도 한다.
"당신이 뭔데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거야? " 혹은 " 당신 지금 나한테 뭐라고 그랬어?" 등등

선생(先生)을 사전에서 찾으면 다음과 같다.

1.(남을) 가르치는 사람. 교사.
¶국어 선생.
2.《성명이나 직명 따위의 뒤에 쓰이어》 그를 높이어 일컫는 말.
¶김구 선생./의사 선생.
3.어떤 일에 경험이 많거나 아는 것이 많은 사람.
¶그 일에 관한 한 그는 선생이다.
4.조선 시대에, 성균관의 교무 직원.
5.자기보다 나이가 적은 남자 어른을 높이어 일컫는 말.
¶선생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높임말)선생님.

치과의사가 강연을 하면 남을 가르치기도 하고 의사이니만치 선생소리를 들을 만도 하다.
그리고 나는 다른 치과의사나 환자분들께는 선생소리듣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후배로 부터는
형. 형님, 선배로 부터는 야, 야임마같은 정감어린 말을 듣기를 희망한다.

댁이나 당신같은 이인칭대명사는 어쩐지 정이 뚝 떨어지는 말처럼 들린다.
다른 손가락들이 반대쪽을 향하는 줄도 모르고 손가락 한개가 나를 향할 때는 상대하기가 싫다.
특히 기대가 컸던 분으로 부터 그런 일을 당할 수록 더욱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