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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 일상

이건 가짜요 !

어느 광고를 보면 위조지폐를 잘 찾아내는 한국인이 소개되며,
외국인은 그런 한국인의 비상함을 보고 놀라워한다.

그게 정말 놀랄 일일까?
가짜가 많은 한국에서는 가짜식별능력쯤이야...

한국의 문제는 가짜가 많은 것이 아니라
가짜에 대해 관대한 것이 문제이다.

가짜인 줄 알면서도 구입한 것을
다른 사람이 진짜인 줄로 안다며 더 희열을 느낀다.

그리고 그 가짜가 진짜보다는 못해도
생각보다는 가치가 있다고 자위한다.

물건만 가짜가 있나?
치료에도 가짜가 있다.

돌팔이에게 치료받은 것을 고쳐달라는 사람이 있다.
그런 치료를 받은 것을 나무라면 쓸 만치 썼다면서 오히려 큰소리다.

돌팔이는 가격이 싼데 여긴 왜 비싸냐면서 한술 더 뜰 때는
말 그대로  망연자실, 그리고 원망할 사람이 누구일까 한참을 생각하게 된다.

시계는 부속한개가 고장나면 당장 움직이지 않는다.
시계는 안가지만 다른 멀쩡한 부속은 더이상 망가지지 않는다.

치아는 한개가 망가져도 우선당장 사용하는데는 별 문제가 없다.
그 바람에 다른 치아들이 천천히 망가져가며 나중엔 회복이 힘들어진다.

대충대충이 우리나라의 가장 큰 병폐인 것 같다.
그바람에 진짜같은 가짜가 용인되는게 아닐까?

한달 전에 묻은 땅이 다시 파헤쳐진다.
꼭 공무원같은 사람이 관공서에 근무하기 때문일게다.

나라가 아직도 힘든 이유는
꼭 정치가같은 사람들이 정치를 하기 때문일게다.

교육이 아직도 숙제인 이유는
꼭 교육자같은 사람들이 교육을 담당하기 때문일게다.

우리나라가 거듭나는 길은 가짜로부터의 탈피이다.
가짜물건은 물론이고 스스로 가짜라고 생각되면 과감히 물러서야한다.

비전이 없는 세상을 또 자식들에게 물려줘야한다는 것이
지금 오십을 바라보는 사람으로서 가장 마음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