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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 일상

하루동안 여섯분의 치과의사분들이 오셨습니다.

아침에 고등학교 선배이자 익산에서 같이 개업하고 계시는 치과의사분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누룽지를 드시다가 상악측절치가 부러졌답니다.

시간나시는 대로 빨리 오시라고 말씀드리고 전화를 끊자마자 광주에서 교합세미나
프로그램에 참석하셨던 여자치과의사분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교합조정을 꼭 해드려야하는 분인데 혼자만으로는 해결이 잘 되지않아서 제 치과에서
치료를 받게 해드리고 싶다하셨습니다.

그리고 조금 있으니까 그 치과의사분이 남자한분을 모시고 오셨는데, 모 한의대교수시더군요.
치과에 대해 재료도 잘 아시고 보철치료에 대한 지식도 상당하신 것같았습니다.

교합지로 살펴보니 지대치머저 측방운동시 대합치와 접촉하고 있었으며,
교합에 대한 지식도 있겠거니 생각하고 교합조정을 시작했습니다.

두번정도 조정을 했을까? 환자분이 진료중단을 요구하시며 교합이 아닌 치과재료로
인해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치과재료에 함유된 유지놀이라는 약재로 문제가 생겼다고 주장하시길래 손등에
그 약제를 발라드렸습니다. 아무런 변화가 없더군요.
아는게 병이라던가? 그분은 더이상 교합조정혜택을 받지 못하고 그대로 돌아가셨습니다.

그 환자분의 해박한 설명을 듣는 동안 누룽지먹다가 앞니부러진 선배치과의사분이
오셔서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다행히도 수평파절되어, 즉일근충및 ready core post를 장착하고, 지대치형성한 후
임시치관으로 우선 회복했습니다. 본은 일주일정도 지난 후에 뜨기로 했습니다.

점심시간이 거의 다되었을 때 차로 20분거리에 개업중인 젊은 치과의사가 교합조정을
해달라고 찾아왔습니다. 조정을 하다보니 상악 소구치 한개가 심하게 썩어있었습니다.
속으로만 썩어서 본인도 모르고 있었는데, 신경은 멀쩡해서 인레이치료를 시행했습니다.

이상 치과의사 세분이 오전중에 다녀가셨으며, 치료비는 하나도 못받았습니다.
그리고 오후 진료가 시작되었습니다.

산본에 계시는 여자치과의사분이 새언니되시는 분과 같이 오셨습니다.
부분틀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는데, 치료계획이 서로 달라서 우선 시누이되는
그 여자치과의사분먼저 치료를 해보고, 후처치를 제가 담당하기로 했습니다.

조금 있다가 청주에서 여자치과의사분이 오셨습니다.
네번째 교합조정치료를 받으러 오셨는데, 전에 장착했던 크라운의 형태가 좋지못해
제거하고 다시 본을 떴습니다.

진료가 끝날 때쯤, 익산에 개업중이 후배치과의사가 여자환자분을 모시고 왔습니다.
입으로 숨만 쉬어도 치아전체가 시리어 마스크를 하고 다니는 분이시랍니다.
과감하게 교합조정을 시행했으며, 다음 일주일후에 다시 내원하시도록 했습니다.

이상 오전 오후를 합해서 세분의 치과의사분이 진료를 받으시고, 세분의 치과의사분이
모시고 온 환자분 세분을 치료했습니다.

하루종일 북적댔는데 수입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이러다가 잘못하면 취직자리를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