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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 일상

우리는 우리가 해야할 일에 게으른 것은 아닐까요?

홈페이지를 개설한 지 만으로 2년째입니다.
2000년 7월 4일에 시작했으니까 20일이 지났네요.

그동안 환자분들과도 많은 글들이 오갔고
치과선생님들과도 많은 글이 오갔습니다.

우리나라 보험실정도 저절로 알아지고
환자분의 고충이나 치과선생님들의 고충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역지사지가 참으로 중요하다라는 것을
다시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전엔 없었지만 요즘 갑자기 대두되는 상담건에 대한 문제와 함께,
치과의사로서 한가지 반성하는 기회를 갖고자 합니다.

치과에 치료하러 갔다가 치과의사는 보지 못하고,
상담하는 분과 치료비만 계산하고 왔다는 분의 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옵니다.

상담해주시는 분이 치료할 치아가 일곱개라고 해서,
다음날 일곱개에 해당하는 치료비를 준비해갔더니, 정작 치과의사는 3개만 치료하고
나머지는 못찾았다는 우스개스러운 이야기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치료에 앞서 진단은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마치 집을 짓기 전에 집터를 고르고 설계를 하는 것과 같습니다.

환자와 이야기하는 시간이 아까워서 상담하시는 분을 따로 두었다면,
그 치과의사는 마치 치료하는 기계와 뭐가 다를까요?

환자분과 상담하는 시간이 아까워서, 그날 오신 환자분을 치과의사가 아닌
사람만 만나게 하는 치과의사는 자기 할 일을 남에게 넘기는 사람입니다.

또한 크라운이 맞지 않으면 기공사를 불러다가 수정을 하게 하고 임시치관을
치과에서 만들게 하는 치과의사들은 자기 할 일을 남에게 넘기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에 충실해야 함은 물론이거니와,
우리 직업으로 인해 파생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돌보야할 책임을 가져야 함과 동시에,
그리고 맏형으로서 보다 당당하고 모범을 보이는 자세를 잃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