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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 일상

치아의 중요성-안읽으면 후회!

모든 질환이 그러하듯이 치과도 조기진단과 조기치료가 대단히 중요하다.
사람 눈은 두 개, 팔도 두 개, 다리도 두 개, 더군다나 코는 하나 밖에 안되어
혹시 다치기나 하면 어쩌나하는 조바심으로 무척 귀하게 여기며 산다.
하지만 치아는 '위쪽도 있고 아래쪽도 있고, 또 젖니였을 때는 빠지면 또
나고, 혹시 한쪽이 망가지면 다른 쪽으로 먹고, 다 없으면 잇몸으로 살지'
하는 생각으로 천대받고 사는 경우가 많다.
밥세끼가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장수하시는 분들을 보면 대개 치아가 건강하
다. 즉 영양분을 몸에 공급하는 첫 번째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치아가 잘 수행
한 덕분이다.  
또한 음식물을 씹을 때 위 아래 치아가 만나면서 생기는 충격을 머리에 전달하
여 뇌발달에 영향을 준다. 애들이 침대위에서 뛰어놀 때 먼지난다고 나무라지
말자. 뇌가 발달하는 중이다. 차라리 화창한 날 애들이랑 같이 침대 먼지를 말
끔히 털어 버리자.(치과의사 생각)

역도선수가 무거운 바벨을 들어올릴 때 어금니로 뭘 물고 있다.
이를 악문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치아상태가 좋지 않으면 악물 수도 없다.
심지어는 치아로 인해 손끝도 저리고 무릎도 저린 경우가 있다. 힘쓰고
싶으신 분은 치아를 사랑하자.

치아가 많다고 해서 치아 한 개를 우습게 보면 안된다.
부부는 일심동체라는 말이 있듯이 치아들도 실은 한가지 목적을 위해 모두
단결한 일심동체의 상태이다. 모두 어깨를 붙히고 서로를 의지하며 서로를
돕고 있다.
만약 한 개가 빠져버리면 어깨를 맞대고 있던 다른 치아가 빠져버린 쪽으로
넘어진다.
치아가 넘어지면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 물동이를 이고가는 여인네가
몸을 옆으로 기울이고 간다고 생각해보라. 허리가 아파서 한 발자국도
내딛지 못할 것이다.

또 빠진 치아와 같이 일을 하던 반대편치아는 헛방아질을 하여 저작효과가
떨어지고, 빠진 치아쪽으로 이동하여 결국 어깨사이가 벌어지며 음식물이
잘 끼게 된다. 또한 어깨높이가 달라져서 높아진 어깨가 낮은 어깨를 짓누르
게 되어 멀쩡한 치아의 어깨가 부서지게 된다.

치아는 많게 보여도 각자 부여된 임무가 있다.
우리 장인어른이 말씀하시길 치아는 모두 32개인데 앞니가 8개, 송곳니가 4
개 어금니가 20개이므로, 그 비율대로 과일과 채소, 고기, 곡식을 먹어야 건강
하다고 하신다. 장인어른은 치과의사가 아니시지만, 그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치과의사인 내가 이 말에 덧붙이자면, 베어먹는 치아는 반드시 베어먹는 일에
만 사용되어야하고, 곡식을 절구질하는 치아는 절구질만 해야하며, 찢는 치아
는 찢는 일만 해야한다는 것이다. 부여된 임무 이외의 일을 치아에게 요구하
는 즉시 치아는 망가지기 시작한다.